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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중행사    차의날 기념식 외

차의날 기념식 외

차의날 제정 선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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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차인연합회 작성일14-06-02 00:55 조회2,70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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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jungsonmon.jpg 1981년 5월 25일 진주 촉석루에서 (사) 한국차인
(1985년 한국차인연합회로 법인 명칭 변경)가 주최한 차의 날 제정 선포식이 있었다. 이날 전국의 차인들이 모여 전통 차문화의 이해와 건전한 인간성을 배양하기 위한 국민운동으로 승화시키는 발판이 될 ‘차의 날’을 자축하였다.
그후 24년, 이제 차는 차인들만의 전유물이 아닌 온 국민의 기호품이 되었다. 또한 차의 여러 옛모습을 복원하고 알림으로서 차문화운동은 우리 전통문화를 계승하여 모든 옛것의 가치를 새롭게 되살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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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을 지닌 새들은 날고, 털을 지닌 짐승은 달리고, 사람은 입을 열어 말을 한다.
이 삼자는 다같이 천지 간에서 살면서, 물을 쪼거나 마시므로서 살아 간다. 마신다는 것은 인간의 기원과 같이 실로 유구하며 물을 데워서 마신다는 것은 문화생활의 시발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문화 민족에게는 제 나름대로의 독특한 음료가 있다. 우리민족도 예로부터 나뭇잎을 따서 마신 백산차가 있었고, 오곡을 볶아 우려 마시기도 하고, 나무 열매를 달여 마시기도 하였다.
차가 우리나라에 성행하게 된것은 신라 흥덕왕때 부터였고 그후 천년동안 차는 우리 민족에게 예절바른 생활을 낳게 하였다. 사색을 즐기는 성품을 기르고, 풍류의 멋을 가꾸어 오면서 나라와 겨레의 후생을 두텁게 해왔다. 이와 같은 민족의 차문화 전통을 전승하고, 새로 한국 차문화를 창조하려는 뜻으로, 입춘에서 100일에 즈음하여 햇차가 나오는 5월 25일로 차의 날을 제정 하였다.
또 이날을 기하여 신라 견당사 김대렴공의 차 시배지인 지리산 쌍계사 계곡에 공의 유덕을 기리는 추원비를 세우게 되었다. 일찍이 다산은 술 마시기 좋아하는 나라는 망하고 차 마시기 좋아하는 나라는 흥한다고 하여 다신계를 만들어 차 마시기 운동을 펴 바 있었다.
그리고 초의대사는 동다송을 지었고 중국차보다 우리나라 차가 뒤질 이유가 없다며 우리나라 차를 찬양한 바 있었다. 이와 같이 선현들이 하신 일들은 모두 술 마시는 습관과 외국차를 좋아하는 폐단을 바로 잡기 위한 성스러운 일들이었다.
오늘날 우리가 차의 날을 제정하여 차 마시는 운동을 추진하는 것도 이와 같은 뜻에서 나온 것이다. 허물어져 가는 예절을 바로 세우고, 혼미해 가는 마음을 사색으로 바로잡고 삭막한 정서를 멋의 향기로 순화하여 쪼들리는 가난을 윤택한 살림으로 만들고자 하는 것은 누구나가 다 바라는 바이다.
이러한 변화는, 국민의 생활습관의 개혁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할 차문화의 생활화를 통하여 이같은 소망을 성취하고 정착시킬 수 있을 것이다.
오늘 이 차의 날을 기하여 우리 국민들이 우리차에 대한 인식을 새로이 하고 찬란했던 민족의 차문화가 재조명되어 다시 꽃을 피우는 계기가 되고 우리 것을 되찾아 나가는 참다운 우리의 길이 열려갈 것을 믿으면서 5월 25일을 차의 날로 제정, 선언하는 바이다. dojang2.gif
   


1981년 5월 25일
사단법인 한국차인연합회